거리 감쇠 —
멀어지면 왜 뭉툭해지나

멀리 있는 소리는 그냥 작은 소리가 아닙니다. 고음이 먼저 사라지고, 반사음 비율이 올라갑니다. 볼륨만 줄이면 "작은 소리"가 되지 "먼 소리"가 되지 않아요. 직접 들어보세요.


Distance

소리를 멀리 보내보기

슬라이더로 거리를 바꾸고 재생하세요. 1m부터 100m까지.

위 그래프 = 그 거리에서 남아있는 주파수 (오른쪽이 고음)
거리 1 m
1 m10 m100 m
음량 변화
0 dB
살아남은 고음 한계
20,000 Hz
소리가 도착하는 데
0.003 초
소리 재료
거리음압 변화음색 변화
1 m → 2 m−6 dB8 kHz 위쪽부터 사라지기 시작
1 m → 4 m−12 dB중고음까지 빠져 '뭉툭'해짐
1 m → 10 m−20 dB저음만 남아 '멀리서 들리는' 느낌

Wavelength

왜 하필 고음부터 사라지나

답은 파장에 있습니다. 소리가 한 번 출렁이는 데 필요한 거리요.

아래 눈금 한 칸 = 1 m · 노란 선이 소리의 출렁임
소리의 높이 100 Hz
20 Hz500 Hz16,000 Hz
파장 (한 번 출렁이는 길이)
3.43 m
이 정도 크기
승용차 한 대

50Hz 저음의 파장은 약 7m입니다. 벽이나 나무 정도는 그냥 돌아서 지나가요. 반면 10kHz 고음은 파장이 3cm밖에 안 됩니다. 공기 중의 먼지, 습기, 작은 장애물에도 쉽게 흩어지고 흡수돼요. 그래서 멀리 갈수록 고음부터 없어지는 겁니다. 옆집 음악에서 베이스만 넘어오는 이유도 똑같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

"멀리 있는 소리 = 볼륨 줄이기"로 끝내는 것. 위에서 [볼륨만 줄인 소리] 버튼과 [이 거리에서 듣기]를 번갈아 눌러보세요. 볼륨만 줄인 쪽은 귀 바로 앞에서 작게 속삭이는 느낌이 납니다. 멀게 들리지 않아요.

거리감을 만드는 건 세 가지입니다 — 음량이 줄고, 고음이 깎이고, 반사음 비율이 올라가는 것. 셋 중 하나만 빠져도 거리감이 무너집니다. 게임 엔진의 거리 감쇠 설정에 볼륨 커브 말고 로우패스 커브가 같이 있는 이유예요.

참고 — 거리가 2배가 되면 −6 dB는 점음원 기준입니다. 도로처럼 소리가 길게 늘어선 선음원은 2배당 −3 dB로 훨씬 천천히 줄어요. 또 실내에서는 반사음 때문에 어느 거리부터는 더 이상 줄지 않습니다. −6 dB 법칙은 야외의 이상적인 조건에서의 이론값이라고 기억하세요.